웬즈데이
이름만 들으면 수요일에 태어났을 거라고 오해할 수 있지만, 그녀의 이름은 마더구스의 가사 중 Wednesday's child is full of woe(수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늘 울적하다)에서 따온 것. 이름의 유래처럼 늘 울적하고 무표정한 얼굴인 웬즈데이는 괴롭힘을 당하는 동생의 복수를 과하게 한 덕분에? 네버모어 아카데미로 전학 오게 된다.
어두운 얼굴처럼 옷, 물건, 방까지 주변 모든 것이 검은색이다. 글 쓰는 걸 좋아하는데 본인이 쓴 소설을 출간하는 것이 목표인 듯. 첼로 연주도 잘하고 학교에서 적응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펜싱, 외국어, 공부도 잘하는 것 같다. 웃는 거 빼곤 만능인 건가! 심지어 부검까지 할 수 있다.
세상 까칠한 그녀이지만 그래도 약자를 위하는 마음만은 따뜻하다. 가족이라 그런 거겠지만 동생을 위해 복수하는 것도 그렇고, 혼자 동떨어진 유진과도 친구가 되는 것 보면 츤데레인 것 같다.
웬즈데이를 연기한 제나 오르테가는 2002년생으로 2012년부터 연기를 시작한 미국의 배우이다. 나는 웬즈데이를 통해 처음 알게 된 배우였지만 오래전부터 연기 생활을 했기에 출연작이 상당하다.
웬즈데이의 가족
아빠 고메즈 아담스와 엄마 모티시아 아담스, 동생 퍽슬리 아담스 이렇게 세 명이다.
일단 아빠인 고메즈 아담스는 엄청난 애처가이다. 딸을 네버모어로 전학시키러 가는 차 안에서도 어찌나 꿀이 뚝뚝 떨어지게 아내를 바라보는지. 아내 못지않게 아이들도 사랑하는 것 같은데 신기한 건 그렇게 사랑하는 딸을 부르는 호칭이 상당히 무시무시하다. 딸에게 독사, 전갈, 상습법, 귀여운 먹구름이라니! 아내인 모티시아와는 네버모어에서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엄마인 모티시아 아담스는 흡사 프란체스카를 떠올리게 한다. 프란체스카 아시는 분 손?! 긴 검은 드레스를 입고 까만 머리를 곱게 늘어뜨린 그녀는 몹시 우아하다. 왕년에도 네버모어에서 이름을 날리는 학생이었는데 펜싱부 주장, 까마중회 회장, 포 컵 우승자, 다크 프롬 퀸까지. 웬즈데이처럼 환영을 볼 수 있는데 다른 점이 있다면 어둡고 위험한 모습을 보는 웬즈데이와는 달리 밝고 긍정적인 모습을 주로 본다. 성격의 영향인가요?! 모티시아 아담스를 연기한 캐서린 제타존스는 나이가 들어도 참 멋진 배우인 것 같다.
동생 퍽슬리 아담스는 극 초반에 괴롭힘을 당하는 장면 외에는 크게 나오는 부분은 없다. 성격이 유한 듯 하지만 독특한 아담스 가의 일원답게 낚시를 할 때 수류탄을 미끼로 사용한다.
웬즈데이의 조력자 씽
씽은 원래 부모님이 붙여준 감시자였지만 네버모어 입학 첫날부터 존재를 들켜버려서 조력자가 되었다. 신기하게도 몸은 없고 오른손만 있는데 다른 인물과 소통이 가능하다. 몹시 미스터리 한 존재. 웬즈데이보다 그녀의 룸메이트인 이니즈와 쿵짝이 잘 맞는다. 어떻게 촬영을 했을까 몹시 궁금했는데 촬영을 할 때 손을 제외한 전신에 파란 타이츠를 입고 연기를 했다고 한다. 배우인 빅터 도로반투는 참고로 마술사라고 한다. 그래서 그렇게 자유자재로 손연기를 펼칠 수 있었던 걸까?!
웬즈데이의 룸메이트 이니드 싱클레어
웬즈데이와 정반대 성격의 이니드는 늑대인간. 하지만 애석하게도 제대로 각성하지 못해서 화려하게 네일아트한 손톱만 길게 세울 수 있다. 웬즈데이와는 성격뿐만 아니라 여러 부분에서 정반대의 성향을 보이는데 웬즈데이가 흑백의 인간이라면 이니드는 웬즈데이의 색을 다 뺏어간 것 같은 컬러풀한 인간, 스마트폰을 안 쓰고 타자기로 글을 쓰는 웬즈데이에 비해 이니드는 SNS를 달고 산다. 그래서인지 자칭타칭 네버모어 가십의 여왕으로 교내에서 일어나는 많은 정보들을 다 알고 있다. 늘 까칠한 웬즈데이 때문에 상처받고 방을 옮기기도 하지만 결국엔 웬즈데이와 많은 것을 함께 하는 친구가 된다.
이니드를 연기한 엠마 마이어스는 2002년 생으로 2010년부터 연기 생활을 한 미국의 배우이다. SNS를 통해 알게 된 바로는 한국 문화를 엄청 좋아한다는 것. 내가 본 건 어떤 토크쇼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K-POP 가수 세븐틴의 멤버 구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이었는데 어찌나 신이 나서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던지 보는 내가 기분이 다 좋아졌다. 한국 문화 사랑은 6.25 전쟁에 참전했던 외조부의 영향인 듯하다. 여동생도 한국어를 곧잘 하는 것 같다. 웬즈데이를 연기한 배우도 좋지만 엠마가 내 젤 최애!
웬즈데이 주변을 맴도는 제이비어 소프
네버모어에 전학 온 웬즈데이를 첫날부터 도와준 인물로, 어릴 적 웬즈데이가 죽을 뻔한 자신을 구해준 적이 있다고 한다. 그림을 잘 그리는데 괴물의 꿈을 자주 꾸고 예상치 못한 때에 자주 등장해서 괴물로 오해를 받는다. 작품 비중상 제작 예정인 시즌 2에도 나올 것 같지만 제이비어를 연기한 배우가 성폭행 사건에 연루되면서 아마도 더는 보지 못할 듯. 미성년자들을 성폭행한 것뿐만 아니라 다른 논란들도 있다고 하니 웬즈데이 시즌 2 뿐만 아니라 아마 배우 생활을 아예 못하게 되지 않을까. 다시 보지 말자
웬즈데이의 또 다른 친구 유진 오틴저
교장선생님의 명령으로 부서 활동을 해야 하는 웬즈데이가 찾아간 양봉부의 부장. 안타깝게도 양봉부의 부장이면서 유일한 부원이기도 하다. 봉사활동을 할 때 평범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지만 웬즈데이가 구해주게 되고 그 이후 친해지게 된다. 웬즈데이를 따라 양봉장에 온 이니드를 좋아하게 된다.
웬즈데이의 라이벌 비앙카 바클레이
감미로운 노래로 지나가는 배의 선원들을 유혹시키는 세이렌으로, 자신의 이런 능력을 이용해 다단계 업체를 운영하려는 엄마 때문에 괴로워한다. 전 남자 친구 제이비어가 웬즈데이에게 관심을 가져서 그런지 처음엔 웬즈데이에게 적대적이지만 후반부에 갈수록 라이벌보다는 웬즈데이의 조력자가 된다. 참고로 학교 퀸카.
이니드의 남자 친구 에이잭스 페트로폴루스
마주치면 돌이 되어버리는 능력으로 유명한 고르곤이다. 그래서 평소에는 비니를 쓰고 다닌다. 이니드와 만나기로 한 날 샤워를 하다가 거울을 봐버리는 바람에 돌이 되어버려 약속 장소에 나가지 못한 웃픈 상황이 발생하기도. 비중이 크진 않지만 이니드 남자친구니까 살짝 써본다.
매의 눈으로 웬즈데이를 지켜보는 교장 라리사 웜스
네버모어 출신으로 웬즈데이의 엄마 모티시아 아담스와 룸메이트였던 사이. 하지만 사이는 그리 좋지 않은 듯하다. 다른 인물로 완벽하게 변신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 네버모어를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
웬즈데이의 기숙사 사감이자 교사인 매릴린 손힐
식물학을 가르치는 교사이자 기숙사 사감인데 네버모어 최초의 평범이 출신 교사이다.
작품을 끝까지 보면 알겠지만 악당이다. 별종들을 혐오했던 가문의 수장 앤설 게이츠를 따라 별종들을 몰살하기 위해 학교에 교사로 잠입했다.
웬즈데이의 평범이 친구 타일러 갤핀
마을 보안관 도너번 갤핀의 아들이자 카페 아르바이트생으로, 카페에서 웬즈데이가 고장 난 기계를 고쳐준 것을 계기로 웬즈데이와 친해지게 된다. 웬즈데이를 계속 돕고 그녀의 무도회 파트너가 되는 등 점점 더 그녀와 친밀해진다.
사실 그의 정체는 사람들을 죽이고 다니는 괴물. '하이드'라는 별종인데 하이드였던 엄마의 피를 이어받아 별종이 되었다. 자신이 하이드인 걸 모르고 있다가 매릴린 손힐에 의해 내면에 감춰져 있던 하이드가 깨어나게 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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